적금 이자 계산법: 예금 이자와 다른 이유

연 3% 적금에 1년 동안 1,200만 원을 넣어도 이자는 36만 원이 아니라 약 19만 5천 원입니다. 매달 넣은 돈이 은행에 머무는 기간이 평균 6.5개월뿐이라 적금 이자는 같은 금리 예금의 절반 남짓입니다. 적금 이자 계산법과 세금 15.4%를 뺀 실제 이자를 정리했고, 금액을 넣어 보려면 예금·적금 이자 계산기를 쓰세요.

2026년 10월 14일 기준

예금과 적금의 차이

정기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고 만기까지 두는 상품입니다. 정기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넣는 상품입니다. 은행이 광고하는 금리는 둘 다 "연 몇 %"로 표시되지만, 이 금리가 적용되는 돈과 기간이 다릅니다.

예금은 처음 맡긴 돈 전체가 1년 내내 은행에 있습니다. 적금은 첫 달에 넣은 돈만 12개월을 채우고,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1개월만 있다가 만기를 맞습니다. 이자는 돈이 머문 기간만큼만 붙기 때문에 같은 금리라도 적금 이자가 훨씬 적습니다.

적금 이자가 예금의 약 절반인 이유

월 100만 원씩 12개월 넣는 적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각 납입금이 은행에 머무는 기간은 12개월, 11개월, 10개월, …, 1개월입니다. 이를 모두 더하면 78개월분이고, 평균하면 납입금 하나가 6.5개월 머문 셈입니다.

적금 단리 이자 = 월 납입액 × 연 금리 ÷ 12 × n(n + 1) ÷ 2 = 1,000,000 × 3% ÷ 12 × (12 × 13 ÷ 2) = 2,500 × 78 = 195,000원

1,200만 원 전체가 1년 동안 있었다면 이자는 36만 원입니다. 실제로는 평균 6.5개월만 있었으므로 36만 원 × 6.5 ÷ 12 = 195,000원이 됩니다. 비율로는 54.2%로, 기간이 길수록 (n + 1) ÷ 2n에 가까워져 절반에 수렴합니다. 그래서 적금 금리는 예금 금리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표시 금리만 보고 비교하면 안 됩니다.

적금의 실효 수익률을 넣은 돈 전체 기준으로 보면 195,000원 ÷ 12,000,000원 = 1.625%입니다. 연 3% 적금은 원금 대비로는 대략 연 1.6% 정도의 이자를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리와 월복리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습니다. 복리는 붙은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습니다. 월복리 상품은 매달 이자를 원금에 더해서 다음 달 이자를 계산합니다.

예금 단리 이자 = 원금 × 연 금리 × 기간(년) 예금 월복리 이자 = 원금 × ((1 + 연 금리 ÷ 12)^개월 수 − 1) 적금 월복리 이자 = 각 납입금 × ((1 + 연 금리 ÷ 12)^남은 개월 수 − 1)의 합
상품(연 3%, 1년)원금단리 이자월복리 이자
예금 1,000만 원10,000,000원300,000원304,159원
적금 월 100만 원12,000,000원195,000원196,798원

세금을 떼기 전 금액이며 원 미만은 버렸습니다.

1년짜리 상품에서는 단리와 월복리 차이가 몇 천 원 수준입니다. 복리 효과는 기간이 길고 금리가 높을수록 커집니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에서 복리가 어떻게 불어나는지는 복리 계산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자에 붙는 세금 15.4%

예금과 적금 이자에는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소득세의 10%)를 합한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은행이 만기에 세금을 떼고 남은 금액을 줍니다.

예금 1,000만 원 단리 이자 300,000원 소득세 300,000 × 14% = 42,000원 지방소득세 42,000 × 10% = 4,200원 세후 이자 300,000 − 46,200 = 253,800원 적금 월 100만 원 단리 이자 195,000원 소득세 195,000 × 14% = 27,300원 지방소득세 27,300 × 10% = 2,730원 세후 이자 195,000 − 30,030 = 164,970원

1년 동안 받은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넘는 부분은 다른 소득과 합쳐 종합소득세로 다시 계산합니다. 대부분의 개인은 15.4% 원천징수로 끝납니다.

비과세와 세금우대

조건을 갖추면 세금을 덜 내는 상품이 있습니다.

  • 비과세종합저축: 고령자,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 법에서 정한 사람이 원금 5,000만 원 한도로 가입하면 이자에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2026년부터 고령자 가입 요건이 좁아졌으므로 대상인지 금융회사에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상호금융 예탁금: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의 조합원이나 회원은 1인당 3,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 14%를 면제받고 농어촌특별세 1.4%만 내 왔습니다. 소득 기준에 따라 저율과세로 바뀌는 등 혜택이 단계적으로 조정되고 있어 가입 전에 조합에 적용 세율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 안에서 생긴 이자와 배당은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하고 초과분은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합니다. 의무 가입 기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적금 이자 195,000원을 비과세로 받으면 195,000원을 그대로 받고, 농어촌특별세 1.4%만 내는 경우에는 2,730원만 떼서 192,270원을 받습니다. 일반과세(164,970원)와 비교하면 각각 30,030원, 27,300원 차이입니다.

예시 계산: 2년 동안 1,200만 원 모으기

연 3.5% 금리로 2년 동안 1,200만 원을 굴리는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합니다. 둘 다 단리, 일반과세입니다.

방법 1: 적금 월 50만 원 × 24개월

이자 500,000 × 3.5% ÷ 12 × (24 × 25 ÷ 2) = 437,500원 세금 437,500 × 15.4% = 67,375원 세후 437,500 − 67,375 = 370,125원 만기 12,000,000 + 370,125 = 12,370,125원

방법 2: 이미 있는 1,200만 원을 2년 예금

이자 12,000,000 × 3.5% × 2 = 840,000원 세금 840,000 × 15.4% = 129,360원 세후 840,000 − 129,360 = 710,640원 만기 12,000,000 + 710,640 = 12,710,640원

예금 쪽 이자가 약 1.9배입니다. 목돈이 이미 있다면 예금이 유리하고, 매달 버는 돈을 모아야 한다면 적금이 맞습니다. 적금으로 모은 돈을 만기 뒤 예금으로 옮기는 방식을 반복하면 두 장점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금액과 금리, 기간을 바꿔 세후 이자를 바로 보려면 예금·적금 이자 계산기를, 목표 금액을 위해 매달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는 목표 저축 계산기를 이용하세요.

고금리 특판 적금 광고 읽는 법

가끔 "연 10% 적금" 같은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높아 보이지만 대부분 월 납입 한도가 작고 기간이 1년입니다. 월 30만 원, 12개월, 연 10% 단리 적금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이자 300,000 × 10% ÷ 12 × 78 = 195,000원 세금 195,000 × 15.4% = 30,030원 세후 164,970원

연 10%라는 숫자와 달리 세후 이자는 164,970원으로, 앞에서 본 월 100만 원 연 3% 적금과 같습니다. 납입 총액이 360만 원이므로 원금 대비 실제 수익률은 세후 약 4.6%입니다. 여기에 우대 금리 조건(카드 실적, 자동이체, 마케팅 동의)을 모두 채워야 10%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기본 금리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 상품을 비교할 때는 금리가 아니라 "만기에 세후로 손에 쥐는 이자 금액"을 기준으로 삼으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적금 금리를 예금 금리와 비교하고 싶다면 적금 금리에 (n + 1) ÷ 2n을 곱해 보세요. 12개월 적금 연 3%는 같은 총액을 1년 예금에 넣었을 때 연 약 1.63%와 비슷한 이자를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높은데 왜 이자가 적나요?

적금은 납입한 돈이 은행에 머무는 평균 기간이 짧습니다. 12개월 적금은 평균 6.5개월만 이자가 붙습니다. 표시 금리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되고, 받는 이자 금액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적금 납입을 하루 늦게 하면 이자가 줄어드나요?

납입이 늦어지면 그만큼 돈이 머무는 기간이 줄어 이자가 줄거나 만기일이 뒤로 밀립니다. 자동이체 날짜를 정해 두면 이런 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만기 전에 깨면 어떻게 되나요?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되어 약정 금리보다 훨씬 낮은 이자를 받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해지 대신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는 방법도 비교해 보세요.

예금자보호는 얼마까지 되나요?

2025년 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는 1인당 금융회사별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입니다. 한 금융회사에 1억 원이 넘으면 나눠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월복리 적금이 단리 적금보다 얼마나 유리한가요?

1년, 연 3%, 월 100만 원 기준으로 월복리 이자는 196,798원, 단리 이자는 195,000원으로 차이는 1,798원입니다. 짧은 기간에는 금리 0.1%포인트 차이가 복리 여부보다 더 큽니다.

세율과 비과세 요건은 2026년 10월 기준입니다. 비과세·저율과세 대상 여부는 가입할 금융회사와 국세청 홈택스에서 최종 확인하세요.